▲ 가평전투 70주년 특별사진전 포스터. 사진=국방부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특별 사진전이 열린다.

전쟁기념관과 주한 캐나다 대사관 공동 주최로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쟁기념관 3층 UN군 참전실에서 진행된다. 이후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에서,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공적을 알리기 위해 계획됐다.  

특별사진전의 명칭은 '가평 70: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사(Kapyong 70: A Tribute to the Canadian Veterans of the Korean War)'로 캐나다 참전 용사들의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의 모습이 담긴 40여점의 사진과 캐나다 대사관에서 기증한 패트리샤공주경보병연대(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 이하 PPCLI)의 참전용사들이 입었던 군복 등 기증품 16점을 함께 전시한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PPCLI 제2대대를 포함한 영 연방군이 가평 일대에서 5배가 넘는 중공군의 인해전술 공세를 막으며 서울로의 진출을 저지한 전투이다. 캐나다군은 가평계곡에서 6000여 명 규모의 적에 대항해 밤새 전투를 치렀고, 진내 사격을 요청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내 적을 물리치고 방어선을 지켜냈다. PPCLI 제2대대는 가평전투에서 전사 10명 부상 23명의 피해를 입었다. 가평전투의 승리는 캐나다 군은 물론 영 연방군이 6·25전쟁에서 거둔 최대의 성과로 손꼽힌다.

이번 특별 사진전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캐나다군의 6·25전쟁 참전과 그 과정, 두 번째는 가평전투와 PPCLI의 영웅적 행동과 그 공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마지막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과 캐나다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해 오고 있는지에 대해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캐나다 국방부, 국립도서관, 캐나다 전쟁 박물관에 소장된 사진들로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가평2.jpg
▲ 1951년 4월 가평전투 직후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여 이동하는 PPCLI 제2대대 W.J. 크라이슬러 병장(오른쪽). 사진=국방부

 

이번 전시의 가장 상징적인 사진으로, 사진 속 주인공인 윌리엄 크라이슬러(William Chrysler)의 아들이 참석하여 감사인사와 함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화가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테드 쥬버(Ted Zuber)의 전쟁기록화도 함께 소개되어 가평전투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다. 

한편 특별전시 개막에 맞춰 동명의 사진집도 함께 발간한다. 캐나다 국제부, 보훈부, 국방부가 함께 제작한 사진집은 특별전에 전시된 사진을 포함하여 60여 점의 사진을 수록했다. 집필진으로는 전 주한 유엔사 부사령관이자 현재 캐나다 합동참모의장 권한대행인 웨인 에어(Wayne Eyre) 중장, 캐나다 참전용사 등이 참여했다.

가평3.jpg
▲ 6.25전쟁 참전용사인 테드 주버(Ted Zuber)의 그림 '가평 방어(Holding at Kapyong)'. 사진=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