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전 의원과 배우 윤여정. 사진=조선일보DB, TV조선 캡처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씨의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아울러 현 정권의 방역 실정(失政)을 비판했다. 이날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을 통해 '노마스크'로 진행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면서 '백신 공급난'을 겪는 우리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전 전 의원은 "윤여정씨가 오스카상을 손에 쥐었다. 우리 온 국민들, 정말 자신의 일처럼 기쁘겠다"며 "저도 그렇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오스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전 의원은 "이렇게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사진도 찍고 부럽다"며 "그런데 또 하나 부러운 것은 '노마스크'란 점"이라고 했다. 그는 "아카데미 측은 명명백백하게 밝히길 '우리 모두는 백신을 접종했다,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다, 모든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며 "'문제는 백신이야!'라고 누구 머리 쥐어박으며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글이다.

"윤여정씨의 수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이란 나라에 뿌리를 내린 우리 재외동포들의 역사에 대한 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인구 대비 외국에 이민 숫자가 중국보다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현실은 고통스럽지만 무슨 거지처럼 청계천에서 눈치 보며 술도 마셔야 하지만, 용감한 우리 국민들이 살아있어 저는 '미나리 백신'을 맞은 듯 합니다."

전 전 의원은 또 이날 서울 종로구청에 접수된 '문재인 대통령과 퇴임 청와대 참모들 간의 만찬이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위반된다'는 내용의 민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5인 집합', 당연히 '방역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한다"며 "청와대 식당은 300만 원, 다섯 사람 각각 10만 원씩 벌금 내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나리 정신'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