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G경제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LG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주도의 경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내수의 경우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 등을 소비 회복세 정체의 요인으로 꼽았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발간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 수출 주도 빠른 반등, 내수 회복은 지연(경제연구부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 경제는 4%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국 소비 회복과 글로벌 공급 능력 확충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IT 부품, 수송 기계, 내구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서비스 산업도 심각한 위축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점진적 회복에 머물 것이다.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야외 활동과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가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소비 회복세가 뻗어가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용 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기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반등, 올 1분기에 이미 코로나 이전의 생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 주체들의 야외 활동이 점차 정상화되고,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세계 수요 확대를 이끌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에 달해 약 50년 만에 최고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신 보급 속도’ 차이에 따라 각국의 ‘경제 회복 수준’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