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8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 김혁 생일 100돌 기념음악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두 좌석을 건너 뛰고 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강동완 교수 페이스북 캡처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가 지난달 28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 김혁 생일 100돌 기념음악회'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에서도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5월 8일 강동완 교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 정권은) 그동안 음악공연을 비롯해 대규모 대회에서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거리두기는 하지 않았다"며 "특히 김정은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수만 명이 모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가 공개한 공연 사진에는 관람객들이 두 좌석을 건너 뛰고 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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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김혁 생일 100돌 기념음악회'에서 김혁이 작곡한 북한의 체제 선전곡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부르고 있다. 사진=강동완 교수 페이스북 캡처

 

강 교수는 "북한이 고향인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인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작곡한 김혁의 100회 생일 기념회를 개최한 것도 이례적"이라며 "이 곡은 김정은이 모란봉악단 공연 당시 직접 따라 부른 이후 김일성상, 김정일상을 수상하며, 현재 북한에서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선전하는 대표적인 곡으로 선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은 교시로 이곡이 영원히 불리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며 "그런 노래를 작곡한 김혁의 100세 생일 기념 음악회이니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완 교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이지 않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김정은이 참석한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일련의 행동들은 북한 내부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진 것으로 봐야 할까"라며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5월로 예정했던 북중국경 개방과 교역도 당연히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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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8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작곡가 김혁 생일 100돌 기념음악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두 좌석을 건너 뛰고 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강동완 교수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