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자사 로켓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 민간기업이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5월 9일(현지 시각) 지오메트릭 에너지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1~3월) '도지-1 달 탐사(DOGE-1 Mission to the Moon)'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스페이스X 협업사인 지오메트릭은 관련 비용을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지오메트릭은 '도지-1' 프로젝트를 통해 40㎏짜리 인공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지오메트릭은 "통합 통신 및 컴퓨터 시스템을 장착한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달 공간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거래를 통해 도지코인은 빠르고 믿을만하며 암호적으로 안전한 디지털 통화임을 입증했다"며 "상업 달 탐사를 전액 조달할 만큼 정교하다는 점도 보여줬다"고 했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상업판매 부사장은 "도지-1이 지구 궤도를 넘어선 암호화폐 적용을 실현하고 행성 간 상거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4월 1일 만우절에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에 둘 것"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 이 트윗이 '도지-1' 프로젝트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특히 이날 발표는 '도지파더'(dogefather)를 자처하는 머스크가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더 주목된다. 머스크는 SNL에서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인 뒤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개당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도지코인은 방송 후 오히려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급락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0.56달러로 반등했으나, 24시간 전보다는 14.85% 하락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