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보기관 수장이 이번 주 일본 도쿄에서 첫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일 3국의 대북·대중정책 공조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5월 8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 정보기관 수장들 간 첫 회담을 다음 주 도쿄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이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과 애브릴 헤인스(Avril Haines)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참석한다.
헤인스 국장은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미국이 새로 내놓은 대북정책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대북·대중정책에 있어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3국 외교안보 고위급 관계자들의 회동이 이어지고 있다. 4월 2일에는 미국 매릴랜드주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렸고, 이어 29일에는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미 하와이에서 개최됐다.
지난 5일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다. 다음달 4~5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한미일 국방장관회의가 열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는 한미일 공조 강화를 통해 이들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북한 문제 해결과 중국 견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