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륙선교회(North Korea Inland Mission, NIM) 임현석 목사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코로나가 아닌 청년 세대의 사상 변화라고 밝혔다.
5월 3일 '크리스천투데이'는 최근 임현석 목사가 발송한 4월 기도편지 내용을 보도했다. 임 목사는 편지에서 "북한 내 사상 통제 명령이 특별히 MZ세대를 대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얼마나 북한 청년들의 사상적 통제가 문제인지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를 일컫는 말로 청년 세대를 통칭한다.
임 목사는 "북한은 김일성주의 세뇌, 공포정치, 배급체계, 감시체계 등을 통해 국민들을 통제하면서 유지돼 왔던 국가"라며 "북한이 작년 초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현재까지 철저하게 국경과 북한 내부 이동을 통제하는 이유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이 사상적 변화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청년들은 장마당 세대이며, 자본주의 문화에 대해 거부감보다는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장마당 세대는 1980~1990년대에 북한에서 태어난 20~30대 청년 세대로, 북한 정권이 배급을 극도로 줄이자 당에 의존하는 대신 장마당을 주 수입원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하고 외부 문화에 대한 개방도도 높다.
임 목사는 "북한 주민들이 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당이 책임지지 못했던 주민의 삶을 스스로 헤쳐 나갔고 이런 과정 속에 식량과 함께 들어온 외부 세계의 문화들은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게 됐다"며 "당의 통제보다 돈의 영향력, 문화적 영향력이 점점 북한 주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젊은 세대들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으로 문화와 경제 발전을 위한 개방적인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김정은이 의도한 대로 미국과의 회담이 진행되지 못하고 국제 제재 속에 계획이 실패하자, 젊은 세대로 대표되는 문화와 경제의 변화들은 정권에 위협과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 내 사상통제 지시 명령과 관련, "당의 최말단 조직인 당세포 비서대회가 최근에 있었고 여기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을 근절하는 데 당세포가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특히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 상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당세포들은 청년 교양 문제를 조국과 이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일 것' 등의 표현이 나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