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화상회담을 가진 황교안 전 대표. 사진=황교안 페이스북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 대표가 5월 11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화상회담을 가졌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외교 차르 키신저가 공감하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저는 한미동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입니다. 황 총리(황 전 대표)의 외교적 구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라고 한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황 전 대표는 당초 키신저 전 장관과의 대면 회담을 예정했으나, 키신저 전 장관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의 코로나 상황 악화 문제로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전쟁의 폐허와 기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인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해내는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빛의 순간들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며 "그 중심에는 역사적인 한미동맹이 우리 시대의 핵심역량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안보 동맹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영역을 기후 환경, 글로벌 보건, 코로나, 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겠다는 미래 동맹의 구상을 제시한다"며 "헨리 키신저 박사님, 아흔여덟의 춘추와 여러 가지 여건상 직접 얼굴 뵙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한 단어 한 단어 힘주어 말씀하신 진중한 조언과 한미동맹에 대한 진정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황 전 대표와 키신저 전 장관은 대화를 마치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다음의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