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의 뿌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이 최초 공개됐다.
5월 13일 독립기념관은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Willows)에서 창설된 한인비행가양성소 학교건물(校舍) 등 미주지역 독립운동 사진과 3·1운동 퍼레이드 등 미주 독립운동 사진 647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윌로우스 비행학교는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재미 한인 재력가들에 의해 창설된 한인 비행가 양성소다. 교사(校舍)는 1918년 폐교된 '퀸트학교' 건물을 임대해 사용했고, 이 건물은 현재 다른 곳으로 옮겨져 일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이 비행학교에서 한인청년 30여명이 군사교육과 함께 무선전신,일제와의 공중전을 위한 비행기 조종술을 배웠다. 이 학교에서 훈련 받았던 박희성·이용근은 1921년 7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 비행대 참위(소위)로 정식 임명된다.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은 독립유공자 임성실(1882∼1947년)의 증손녀인 마르샤오(Marsha Oh-Bilodeau)씨가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사진 중에서 발굴됐다. 임성실 선생은 미주지역 여성독립운동 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다뉴바 3.1독립선언 행사의 모든 장면을 담은 사진 18점도 공개돼 당시 미주 한인들의 독립의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 국내에서 독립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의 옛 수도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개최한 '제1차 한인회의' 사진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서 친일외교관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의 사진도 공개됐다.
1932년 제10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참가한 3명의 한국선수들과 미주동포들이 함께 찍은 사진 28점도 최초 공개됐다. 당시 마라톤 권태하·김은배, 복싱 황을수 세 명의 한국선수가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한국선수들은 일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에서 김은배 6위, 권태하 9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공개 자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에 전념하는 동안, 미국에 있었던 부인 이혜련, 필립·필선·수산·수라·필영 다섯 자녀들의 사진 19점도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920년 당시 비행학교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일한 사진으로, 비행학교 건물을 복원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전시와 함께 사진자료집으로 발간해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