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의 바셈 이사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사진=CBS이브닝뉴스 유튜브 캡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 알카셈 여단의 바셈 이사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5월 12일(현지 시각) 양측의 무력 충돌이 확산된 이후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번 충돌로 이스라엘 측에서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 중심에 로켓포 공격을 계속했으며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최근 3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는 1000발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하마스 사령관을 비롯해 15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하마스 측도 성명에서 "불굴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의 전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사 사령관은 2014년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하마스 지도부 중 가장 고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지난 7일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날을 맞아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진행했다. 일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유혈 사태로 확대됐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양 측을 중재하기 위해 하디 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부차관보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