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5월 1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또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도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다"며 "그러나 그런 논란이 공직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RKEMFWHYJCD7GQVQC74SI3DQQ.jpg
▲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 등을 무더기로 사들인 뒤 관세를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선교 의원실 제공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와 관련, "국민 비호감인 부적격 후보자 임·박·노 3명의 인사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으로 가득 차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에서 민심은 없고 오로지 문심(文心)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반 국민의 평균적 도덕성에도 못 미치는 세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며 "그러나 대통령의 옹고집과 대통령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여당 의원들의 눈치 빠른 행동에 국민도 야당도 민생도 패싱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