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가상화폐 '진도지(Jindoge)코인'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진도지코인은 지난 5월 11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새로 발행된 가상화폐로, 도지코인이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은 것을 본 따 진돗개를 내세우며 도지코인의 대항마 역할을 자처했다.
진도지코인은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음에도 탈중앙화 프로토콜(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끼리 거래를 하는 방식)인 유니스왑을 통해 거래됐다. 발행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이던 진도지코인은 13일 오전 1시쯤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체 물량의 15% 규모인 149조7000억개가 한꺼번에 매도됐기 때문이다. 당시 시세로 230만 달러(약 2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진도지코인 개발자는 전체 500조 개 발행량 중 35% 수준인 175조 개의 코인을 소각했다. 소각 후 코인 가격이 오르자 남은 물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진도지코인 가격은 97% 폭락했다.
진도지코인 사태의 피해자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 대에서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가상자산 조작 관련 개발자를 잡더라도 처벌하거나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진도지코인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