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당시 국군이 낙동강 일대에서 북한군과 백병전을 벌이는 장면이 2015년 9월 8일 오후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재연됐다. 사진=조선일보DB

북한이 개전(開戰) 시 특수부대(特殊部隊) 침투를 위해 프로펠러기(機)를 실전(實戰) 배치했다.

‘TV조선’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의 단독 기사 〈北, 1950년대 中프로펠러기 실전배치... “특수부대 침투용”〉을 내보냈다. ‘TV조선’은 해당 기사에서 “북한이 1950년대 중국에서 만든 프로펠러기를 개조해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실전 배치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명간군 극동비행장에 ‘CJ-6 난창’이라는 적진(敵陣) 침투용 프로펠러기가 배치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기사는 사진을 분석하며 “특수부대원을 6명씩 태우고 저고도(低高度) 침투 비행을 하는 AN-2 30여 대 사이에 20여 대의 CJ-6가 보인다. 180여㎞ 떨어진 승암비행장에도 CJ-6가 50여 대가 줄지어 있다”고 전했다.

‘CJ-6 난창’은 1950년대 중국이 구(舊) 소련의 ‘야크18’ 훈련기를 기반으로 만든 초등(初等) 훈련기에 속한다. 목재와 천으로 만들어진 기체(機體)로 인해, 저공(低空) 침투 시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다. 기사는 “그동안 (북한) 열병식(閱兵式) 축하 비행에 등장한 적은 있지만, 얼룩무늬로 도색한 뒤 특수부대 침투용으로 운용(運用) 중인 게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TV조선’에 “북한군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AN-2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무장도 더 탑재(搭載) 가능한 CJ-6가 저공 침투 호위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개전 초 총 330여 대에 달하는 AN-2를 활용해 2000여 명의 특수부대원을 우리 후방(後方)에 침투시키는 작전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호위하는 비행기로 난창을 배치했다고 한다.

북한의 특수부대 침투를 통한 남침(南侵) 야욕(野慾)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월 발간된 《2020 국방백서》는 “북한의 특수전(特殊戰) 부대가 아군 전략시설 모형을 구축해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청와대 모형’ 건물에 대한 침투 훈련 사진을 첨부한 바 있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특수작전군(特殊作戰軍)을 육군 예하 부대에서 육해공군(陸海空軍)처럼 독립 군종(軍種)으로 편제(編制)를 바꿨다. ‘20만 규모’의 이 군대는 후방 침투부터 요인 암살, 전략 시설 폭파 등을 맡는 북한 내 최정예(最精銳) 특수부대로 꼽힌다. 북한은 효과적인 후방 침투를 위해 공중기동기(空中機動機)를 340대에서 350대로 10대 늘렸다. 전략군(戰略軍) 예하 미사일 여단(旅團)도 9개에서 13개로 늘렸다.

1968년 박정희 정부 당시 ‘1.21 청와대 습격 사태’ 무장공비(武裝共匪)들의 우두머리였던 김신조 목사는 과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북한의 남한 공산화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지금도 북한은 (대남 전략) 첫 번째가 도발, 두 번째가 대화 유도, 세 번째가 돈 끌어내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은 늘어났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 자유를 누려야 하는지 아직도 정신이 안 돼 있다. 정신이 문제다. 안보정신이 없으면 좋은 장비도 고철이 된다. 그래서 지금 (1.21 사태가) 50년 됐는데도 계속 (북에) 끌려다니는 거다. 너무 철이 없다. 어른들이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놨으면 사수해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