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했다.
DNI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여성 최초로 미국의 최고 정보수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헤인스 국장이 재임하는 동안 양국 간 정보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이런 보편적인 가치의 동맹까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 역시 인사말에서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답했다.
헤인스 국장은 문 대통령과 바이든 정부의 대북·대중 정책 및 동북아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장은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장과 박 원장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만났다.
헤인스 국장은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직후 한국으로 이동해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고, 합동참모본부도 방문했다. 한국의 대북 정책과 인식을 파악하고 미 행정부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DMZ, JSA 등을 공개 방문한 것은 북한을 상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미 행정부의 의도된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