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6일 《조선일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조선일보》에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힘을 가진 자가 권력을 남용해 누구를 탄압할 때,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끊임없이 거부하고 저항하라는 것”이라며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정신”이라고 천명했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을 기리며 미얀마 유혈 사태와 북한의 인권 탄압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관계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우리가 보편적 인권 정신에 입각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에 이름을 빼서 안 된다”며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더 강력한 규탄을 해야 하지만 안 한다.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전 총장은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냐. 5·18을 과거로 가두지 말고 현재, 미래의 정신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5·18 항거로 시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와 전체주의다. 그런데 현 정부는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