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지인들의 증언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나온 손군의 학창시절 친구는 “제가 알기로는 (손군이 학교생활도) 재밌게 잘했다. 학생회 활동도 잘한 거로 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건 당일 손군과 동석자인 친구 A씨가 총 9병의 술을 마셨다는 것에 대해 “큰 용량의 소주도 섞여 있어 둘이 마시기에는 터무니없이 많은 양”이라며 “정민씨 평소 주량을 훨씬 넘는 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손군의 학창시절 친구는 “(정민이가) 보통 두 병 정도 먹으면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집에 잘 들어갔다”며 “(많이 마시면 보통) 필름이 끊긴다고 하지 않나. 그 정도로 마셨던 때마다 (정민이는) 10~20분 사이에 그냥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정민군 주사가) 잠을 자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그냥 항상 그런 패턴이었다”며 “(정민군 사인이 익사라는 사실에 대해) 정민이가 물을 되게 싫어한다. 스스로 (물에) 들어갔을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취재진은 손군이 생전 재학한 대학교에 가서 수소문하기도 했다. 손군의 한 대학교 선배는 “저희가 듣기로는 (정민이가) 되게 성실하고 주변 친구들로부터도 인망이 두텁고 그런 좋은 학생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군과 대학 동기인 최모씨는 지난 4일 ‘뉴스1’ 인터뷰에서 “그날 새벽에 원래 저까지 셋이 마시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안 나간 것이 아직도 후회된다”며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주량은 소주 2병 정도로, 주사는 활발해졌다가 잠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군의 또 다른 친구는 지난 5일 손군의 발인(發靷)이 진행된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읽었다.
“우리의 마음을 밝게 비추는 미소가 다른 곳을 비추기 위해 잠시 갔다... 항상 너의 사랑스런 미소를 가슴 속에 새기고 좋은 사람이 될게. 고맙고 사랑한다 친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