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28)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기념촬영 행사에 참석해 "선배 전우들처럼 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전지방보훈청 주관으로 열렸으며 라미 현(43·본명 현효제) 사진작가가 촬영을 맡았다. 촬영은 대전현충원 현충문과 현충탑 일대에서 진행됐다.
라미 작가는 2017년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등 6·25 참전국을 찾아다니며 참전용사의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 명칭은 '액자값은 71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로 라미 작가가 전 세계 6·25 참전용사들에게 사진을 선물할 때마다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전하는 말이다.
라미 작가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보검 상병은 인터뷰에서 이날 가족과 함께 참석한 다른 9명의 참전 노병들과 달리 혼자 참석한 6·25 참전 노병인 이종렬(89) 씨 얘기를 듣고 울먹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검 상병은 이 씨의 손을 붙잡고 선배 전우들이 어떻게 이 나라를 지켰는지 알게 됐다"며 "선배 전우들이 참전해 싸웠듯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복무를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종렬 씨는 박보검 상병 등 군 장병들에게 "보훈처 주관 기념촬영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지만 전투중대에서 함께 싸우다 숨진 전우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보훈청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분들의 자긍심이 고양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보검 상병 인터뷰 등 행사의 전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제작돼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처와 라미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