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40년 동안 다섯 가지 루머와 싸워 이긴 이야기: 조갑제의 광주사태' 표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980년 5월 광주사태의 진실을 추적한 책 '40년 동안 다섯 가지 루머와 싸워 이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부제는 '조갑제의 광주사태'.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는 1980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사태 당시 현장 취재를 했고, 이후에도 오랜 시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왔다. 조 대표는 '시민군' 입장과 '계엄군(공수부대)' 입장 양 편을 모두 취재해 광주사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5.18을 '광주사태'라 명명한 이유는 사건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제하고자 함이다.

조 대표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2000명설 ▲전두환 발포 명령설 ▲애국가 부르는 시민들에게 조준 사격설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 침투설 ▲헬기 사격설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5.18운동과 관련해 최근까지도 논란이 이는 사안들에 대한 조 대표의 의견이다.

"루머 중 가장 악질적인 것은 2018년 국방부에 의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조작일 것이다. 국가가, 그것도 국방부가 대통령의 희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다. 5·18특조위 조사결과보고서에는 완벽한 증거는커녕 비약과 추리만 있다. 더 섬뜩한 것은 이런 부실한 조사가 아무런 반론도 없이 국가적 사실로 인정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 '북한군 600명 광주 침투설'은 2013년 내가 글과 말로 정리한 것도 효과가 있어 정상적인 언론에선 사라졌지만 광주에 불만이 많은 일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는 더 널리 퍼져갔다." 

조 대표는 '북한군 광주 개입설'을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북한군 개입설'을 신봉한다는 것 자체가 '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 부정'과 같은 함정에 빠지는 일이며 좌익 선동세력과 같아지는 길"이라며 "자유진영은 아무리 어려워도 진실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19년 책을 재출간하며 조 대표는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고 했다"며 "'반박이 부족하였구나'하는 후회를 담아 이 책을 다시 낸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헬기 사격이 없었음을 반증한 국방부 5·18특조위 조사결과보고서 분석, 유병현(柳炳賢) 5·18 당시 합참의장의 "韓美공조로 北개입 원천 봉쇄했다"는 인터뷰, 광주시민을 '광주 침투 북한 특수 부대원 황장엽'으로 몰았다 패소한 지만원 씨의 판결문 요약, 지만원 씨에게 '광주사태 북한군 특수부대원'으로 지목된 탈북자들의 고소장 전문(全文), 광주에 투입됐던 대대장들·전경(戰警)·시민군·시신(屍身)을 수습했던 공무원의 수기(手記)와 5·18 수사보고서 전문(全文) (서울지검·국방부 검찰부刊)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2007년에 냈던 '공수부대의 광주사태'를 2013년 보완해 제목을 '조갑제의 광주사태'로 바꿔냈고, 2019년 다시 내용을 보충해 '40년 동안 다섯 가지 루머와 싸워 이긴 이야기'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