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조선일보DB, TV조선 캡처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9일) 3박 5일간의 방미(訪美)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전날 집권여당 대표의 미국 비판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민주포럼 기조발제에서 "미국 민주주의는 2등급"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미국 의회가 지난달 15일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를 연 데 대해 “상당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남북한 상호체제 인정의 문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나체를 합성한 조악한 전단을 뿌려놓고 이것을 표현의 자유라 옹호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 하원 청문회를 한국 보수언론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2020년 국가별 민주주의 지수를 인용, “한국이 167개국 중 23위의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은 반면 미국과 프랑스는 흠결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2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주한 미국 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작년 1월 당시 해리 해리스 대사가 북한 개별 관광 추진 구상 등에 견제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 미국으로 출발, 20일에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를 갖고, 21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