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18일 블로그에 공개한 사건 당일 손군 휴대폰 데이터통화 내역. 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건 당일 손군 휴대폰 사용 기록이 적힌 문건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사건 당일 손씨와 동석한 친구 A씨는 새벽 4시 30분경 홀로 귀가할 당시 본인 휴대폰(아이폰 기종)이 아닌 손군의 휴대폰(갤럭시 기종)을 실수로 갖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이날 해당 사진을 올리며 “이전에 했던 (수사) 요청은 이런 것도 있다. 이건 정민이의 그날(사건 당일) 아침 데이터통화 내역”이라며 “새벽 05:35(5시 35분)까지도 인터넷 접속과 채팅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휴대폰을) 전달받는 순간 딱 끊기고 제가 아내에게 받아서 (휴대폰을) 열어본 11시 넘어서 (관련 기록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손씨는 “이런 내용들이 우리가 모르는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이는 그런 것들인지, 아니면 누가 만져야 가능한 건지 몰라서 수사 의뢰했었다”며 “경찰서에서 보면 접속 URL 등 통신사가 있는 정보는 다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손씨는 또 이 글에서 “(손군 실종 당일 새벽 한강에 입수(入水)한 한 남자를 봤다는 이른바 ‘낚시꾼 목격자’ 등장) 속보 때문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밥도 안 먹고 (글을) 올린다”며 “갑자기 오늘 새로운 목격자 얘기가 속보로 나오고 사방에서 연락이 왔다.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 제 입장을 말할 필요도 없이 대변해주시는 유튜버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 유튜버가 사건 현장에서 한강 입수 실험을 한 영상을 공유했다.

아울러 손씨는 “아침부터 언론사에서 연락이 와서 (친구 A씨 측) 입장문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뭔 입장문?’ 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에게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이 입장문만 내니 계속 황당하기만 하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