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 사진=조선일보DB

친문(親文)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낙마(落馬) 가능성을 분석한 글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정청래의 알콩달콩'에 '윤석열은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윤석열은 2022년 3월 9일, 20대 대선 투표일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대선을 11개월 앞둔 현재 다수 국민은 그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신동아》 기사와 《국민일보》 칼럼을 인용하며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윤석열은 제2의 반기문일까? 아닐까?"라며 "점집에서 점보듯 그의 운수에 대해 왈가왈부 중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윤석열의 완주 여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럴 경우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한다. 관건은 지지율"이라며 "만약 그의 지지율이 15% 이하로 떨어지거나 3등을 할 경우 불출마를 고려할 것이고, 10% 언저리로 가면 불출마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고, 10% 이하로 떨어지면 불출마 할 것이란 관측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은 1%만 나와도 도전하고 차기 발판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 1%를 자산으로 삼아 미래를 도모한다"며 "그러나 윤석열의 경우 이번 대선이 차기를 위한 발판이 아니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언론에서 멀어지고, 지지세력이 급격하게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차기 도모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반기문처럼 정치적 멘탈이 강한 것도 아니고 '될 것 같으니까 붙었다가 떨어져나가는 사람들의 세상 인심'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의 글이다.

"윤석열과 같은 반짝 효과는 욕망의 열망과 욕망의 실망의 낙차가 너무 크다. 이것이 반기문의 원망이고 재앙이었다. 윤석열의 열망과 원망도 반기문과 닮은 꼴이다. 내 기억으로 반기문은 2주 천하로 끝났다. 지지율 1위를 달리다가 1일 1실수를 반복하며 지지율이 곤두박질쳐서 10% 언저리로 가자 바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런저런 원망과 함께...

그 당시도 반기문을 미화하는 도서가 넘쳐났다. 지금 윤석열 마케팅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그의 미담을 담은 책과 그의 멘트 하나로 특종 단독의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의 상술도 지나고 보면 허망한 일이다.

윤석열도 반기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압도적 지지율의 거품이 빠지고 1등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지지율이 15%로 내려앉고 만약 10% 언저리나 이낙연에게 지지율 2등 자리를 내주고 3등으로 주저앉으면 윤석열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것이다.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틀릴지 모르겠으나 내 감으로는 윤석열의 완주는 기대하기 어렵다. 미래 비전과 콘텐츠가 없이 누구의 반대자로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정치 경험이 없는 그로서는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