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에 비치돼 선정성 논란을 빚었던 도서 표지들.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에 남녀 성기, 성행위 묘사가 담긴 서적이 비치돼 선정성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일부 도서관은 해당 도서에 대한 검색 및 열람을 일시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됐던 도서는 '10대를 위한 빨간 책'(마갈리 클로즈네르 著),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페르 홀름 크누센 著), '걸스 토크'(이다 著), '우리 가족 인권 선언'(엘리자베스 브라미 著) 등이다. '우리 가족 인권 선언'은 '아빠 인권 선언', '엄마 인권 선언', '아들 인권 선언', '딸 인권 선언' 총 4권으로 구성돼 있다.

'10대를 위한 빨간 책'의 부제는 '우리는 모두 성적 존재다'이다. 책의 삽화에는 남녀의 성기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남녀의 성관계 모습도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 

144페이지에 있는 삽화에는 '모험은 우리의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남성 두 명, 여성 두 명이 각각 성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손을 맞잡고 있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183692741_4079618655429278_7920781385021758227_n.jpg
▲ '10대를 위한 빨간 책'의 삽화에는 남녀의 성기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남녀의 성관계 모습도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185672835_4079618415429302_4456711567337849462_n.jpg
'10대를 위한 빨간 책'에는 '모험은 우리의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남성 두 명, 여성 두 명이 각각 성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손을 맞잡고 있어 동성애를 조장하는 듯한 삽화가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나머지 책들도 선정적이거나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바 있다. 

'10대를 위한 빨간 책'은 현재 정독도서관, 마포도서관(아현분관), 동작도서관, 남산도서관, 강남도서관 등 7개 도서관이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강남도서관은 해당 도서에 대한 검색 및 열람을 일시 제한하고 다음 주 월요일 심의 회의를 통해 비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4월 27일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국민희망교육연대 등 30여 교육 시민단체들은 이 책의 내용들을 문제 삼으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들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성적 쾌락을 부추기는 책을 당장 회수해야 한다"며 "공교육 내에서 성 소수자, 성평등을 옹호해야 한다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는 교육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경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는 "서울시교육감이 인정해 준 중고등학교 보건교과서에는 학생들 간 '피임만 하면 성관계를 해도 된다'고 나와 있다"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보건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 비치 도서, 서울시교육감 인정 보건교과서 등에서 나타난 적나라한 성 묘사 등은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통과시킨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