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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평론가 신지호 전 의원이 《주간조선》에 연재한 칼럼에서 '윤석열 비위' 문건 내용을 언급해 정가(政家)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주간조선》 최신호(2659호)에 쓴 [신지호의 正眼世論: ‘검사 윤석열’ 파일은 왜 야권서 등장했을까] 칼럼에서 "대선 시즌이 되면 주요 후보자의 신상을 다룬 문건이 여의도 정가에 은밀히 돌아다닌다. 장점보다는 단점, 강점보다는 약점, 미담보다는 험담이 주로 실린다"며 "이런 유의 문건은 정치적 관음증을 격하게 자극한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후보자의 표정이 밝다면, 경쟁자의 X파일을 입수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의도 정가에 ‘윤석열 파일’이 등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이 자못 흥미롭다"며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언급한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검사 윤석열’의 비위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글이다.
"파일에는 윤석열 검사가 수사하면서 특정 피의자를 친소(親疏) 관계 때문에 봐주는 등 사건 처리를 엄정하게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재벌 비위 수사를 뭉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내용 못지않게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이 파일이 목격된 장소가 야당 의원실이라는 점이다."
신 전 의원은 "그렇다면 야권의 누군가가 이 문건을 생산한 것일까? 단언컨대 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야당에는 이럴 정도의 정보수집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법무·검찰의 내부 정보를 획득해야만 각색을 통해 생산 가능한 ‘작품’인데 그 주인이 야당이라는 추론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고 분석했다.
신 전 의원은 "당연히 생산지는 여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이런 문건을 만들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 또한 여권에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이 문건이 왜 야당에 있는 것일까? 생산자의 공급 의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마침 야권에서도 윤석열 때리기의 수요가 발생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을 제쳐야 하는 사람들 또한 윤석열을 무너뜨릴 비책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이들이 ‘여권발-야권행 X파일’을 마다하는 것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 몇 곱절 힘들다"고 진단했다.
신 전 의원은 "‘윤석열 파일’에 들어 있는 의혹들이 사실인지는 정밀 검증될 것이다. 그중에는 '윤석열이 윤중천의 원주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신문의 대형 오보와 같은 것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대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 칼럼 전문이 실린 《주간조선》최신호(2659호)는 오는 5월 24일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