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의 동석자인 친구 A씨가 지난 22일 추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 측 변호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A씨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지난 23일 jtbc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A씨가 실제 만취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격자들이 (A씨가) 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 토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귀가 후 한강공원에 다시 돌아온 A씨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에 대해서는 "이것만으로 만취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이 짧고 단편적인 장면이라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취하지 않았느냐를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것만 가지고 만취하지 않았다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A씨가 "경찰의 모든 요청에 성실히 응했다"며 "어제, 5월 22일에도 추가 조사가 있었다. 꽤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면조사를 통해서도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은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를 매수했다'는 루머에는 "말도 안 된다"고 받아쳤다. 양 변호사는 "저희는 목격자가 어떤 분인지도 모른다. 수사기관에서만 알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부분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또 "A씨와 그 가족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말이다. "A군과 A군의 가족도 감히 말씀드리자면 큰 비극 안에 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A군과 A군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악플과 비난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