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신임 국장에 임명된 다비드 바르니아 부국장(왼쪽)과 모사드 문장.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이스라엘이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새 사령탑을 임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4일(현지 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사드(Mossad) 차기 국장으로 다비드 바르니아(56·David Barnea) 부국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바르니아는 이스라엘방위군(IDF) 특수부대 출신이다. 1996년 모사드에 채용돼 25년간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19년 부국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모사드에서 지부장으로 근무하며 이스라엘 보안상(Israel Security Prize)을 4차례 수상했다. 2016년부터 모사드를 이끌어온 요시 코헨(Yossi Cohen)의 뒤를 이어 모사드를 이끌게 된다.

모사드 신임 국장의 향후 최대 과제는 이란 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신임 국장의 최고 임무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 저지"라고 밝혔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경계하며 미국의 핵 합의(JCPOA) 복원도 반대해왔다. 이란 핵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해온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 지하 핵시설 폭파의 배후로 모사드가 지목돼 왔다.

한편, 퇴임하는 코헨 현 모사드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비공식 특사로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