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손군 양말에 묻은 흙에 대한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국과수로부터 ‘손군의 양말에 묻은 흙이 한강 입구부터 10m 떨어진 곳 인근의 토양과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규소·칼륨·칼슘·티타늄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손군 양말에 묻은 흙은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이나 육지와 물 경계 강가의 흙은 아니다’라고 했다.
경찰은 다만 ‘분석 결과가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국과수 측의 의견을 덧붙였다. 경찰은 “CCTV 혹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수사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경찰은 전날 추가 현장조사로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목격자 증언 및 증거물 등을 종합해 손군의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손군이 동석자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한강공원 잔디밭과 한강 물속 등 도합 7곳의 토양을 채취, 손군 양말에 묻은 흙 성분과 대조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