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조선일보DB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26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송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개혁촉구촛불문화제’에서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며 “하나씩 (윤 전 총장의)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고시에 8번 떨어지고 9번째에 합격했는데 송영길은 한 번에 붙었다. 머리도 제가 더 크다”며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사시도 한 번에 패스하고 머리도 크신 분이 적당히 좀 하시라”며 송 대표 발언을 꼬집어 풍자(諷刺)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파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과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민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국민들은 더는 이런 추악한 공작정치에 속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총장님’이라고 치켜세우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 여당 지도부는 ‘검찰 수장으로 적임자다’ ‘될 만한 사람이 됐다’ ‘한 방은 없었다’며 임명했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와 법무부 그리고 검찰까지 총동원되어 이 잡듯 (윤 전 총장을) 탈탈 털었고, 5년 전 무혐의 사건까지 억지 기소해놓고 재탕에 삼탕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선거철이 되니 민주당에서 늘 하던 나쁜 버릇이 어김없이 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열세의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그럴수록 구정물만 뒤집어쓸 뿐”이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 민생 파탄은 이미 용량 초과이며, (국민들은 대선 선거일인) 내년 3월 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