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 사건을 다룬 29일 자 SBS 탐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동석자 A씨의 부친이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A씨 부친은 이날 방송에서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다. 자식을 잃은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나"라며 "속이 상하든 속이 상하지 않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대한으로 경찰 조사하는 데 다 (협조)해서 그것이 밝혀지면 그게 더 낫지. 여러 가지 오해가 나오고 이래도, 전부 다 절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친인척 중 경찰 고위 관계직이 있냐'고 묻는 제작진 질문에는 "주변에 경찰 고위직은 아무도 없다. (그런 소문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A씨 부친은 "A한테는 적어도 정민이가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이런 데서 살인마 얘기한다"며 "같이 옆에 있었던 친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그 옆에 있던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살 수 있나. 저희도 정민이 아버지만큼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손군의 부친 손현씨는 28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전날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중간 수사결과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A씨 측이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이 부분은 A의 변호사 얘기를 경찰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의혹이 될 만한 것을 사전에 버렸고 충분히 경찰 조사에 대비할 시간을 가졌고 변호사와 상의했을 가능성입니다. 경찰 수사에 비협조라 어렵다면 경찰이 얘기할 사항이겠죠.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것은 다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경찰 수사에 협조적인지는 모르겠네요.
(유력 인사가 A씨 가족에 있다는 의혹) 이건 네티즌이 제기한 것이고 저는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늘 경찰 발표를 보니 오히려 의혹이 생겼습니다.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후 모든 브리핑은 서울청에서 했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한다고 하면서 단순 실족사로 결론을 내고 몰아붙이는 분위기는 누가 내고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 만나고 있는 서초서에 그런 분은 없습니다. 서울청이 브리핑을 한다고 언론사에서 알려줄 때마다 우리 부부는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손군과 A씨는) 친한 사이였지만 작년부터 A가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 먹은 적이 거의 없으며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 마시자고 한 게 특별한 겁니다. 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의혹이 필요 없죠. 왜 갑자기 안 먹던 술을, 그것도 한밤중에가, 궁금한 건데, 그냥 평소 친한 사이다... 이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