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조선일보DB

여권에서 친노(親盧) 진영의 원로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 역량에 대해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 31일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정말 신선하다. 당직 선거에서 이런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우리 헌정사 이래로"라며 "굉장히 정치권이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특히나 아주 민주당 쪽 사람들은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더라. 이준석이 되면 내년 대선 끝난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나온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번에 젊은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에 방송이나 매체에 나와서 얘기하는 게, 그래도 굉장히 상식에 근거한 얘기들을 많이 해 왔지 않나"라며 "이게 (여권으로선) 대선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는 거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권력 구조의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전 총장은 "그때(선거 때)는 다 참신한 사람, 뭐 또 다 명망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로 이렇게 물갈이를 하지 않나. 그렇게 해서 지금 얼마를 온 건가"라며 "34년을 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판에 들어오면 다 국회의원 한 번만 뻘밭에 들어오고 나면, 얼마 안 가서는 국민들로부터 대부분 신뢰를 잃게 되는 이 (선거) 제도를 언제까지 가지고 갈 것이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니까 저는 현재 이 6공 체제, 이 소선거구제와 대통령중심제가 그대로 가서는 저는 진짜 이 나라 앞날이 암담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