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한강에서 사망한 고(故) 손정민군과 동석한 친구 A씨의 휴대폰(아이폰 기종)이 최근 발견된 가운데, 지난달 11일 습득 후 보관 중이었던 환경미화원이 습득 경위에 대해 밝혔다.
1일 ‘채널A’와 ‘JTBC’ 보도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김모 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9시 30분경 손군과 A씨가 머물렀던 돗자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잔디밭에서 A씨 휴대폰을 주웠다고 했다. 김씨는 누군가 술을 마시고 치우지 않고 간 자리에 휴대폰이 놓여있었다고 했다.
“두세 사람이 술 한잔 먹은 식으로 음료수 페트병 하나, 소주 페트병이 두 개가 (있었고) 휴대전화 뒷부분이 깨져서 엎어져 있었(습니다). 아이폰은 뒤집혀서 거기 가운데 금이 간 부분이 있었고, 그 옆에 소주병, 페트병이 널브러져 있었어요.”
당시 김씨는 휴대폰을 주웠으나 전원이 켜지지 않아 일단 사물함에 보관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찾아주려 했는데 아이폰 쓸지도 몰랐다”며 “오른쪽 버튼 누르면 대개는 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나. (전원이) 안 들어와서 그냥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주운 주변에 술병이 많아서 술 마시고 두고 간 걸로 생각했다”며 “평소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병가(病暇)를 쓴 뒤로 A씨 휴대폰의 존재를 잊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이 주우면 한 달에 세 개도 줍고 폰을 와서 일부러 흘린 것도 있고, 또 와서 술 먹고 뽀개고 버리는 것도 많아요. 그게. 그래서 그게 아이폰 당사자 그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어요.”
김씨는 습득 경위에 관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거짓말 탐지기는 ‘인권 침해’로 여겨 거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손군 사망 원인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폰을 주운 지난달 11일 전후의 한강공원 CCTV 영상 전체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