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가시화되고 있다. 언론들은 어제오늘 윤 전 총장 캠프의 구성과 위치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社團)‘의 행로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1. 윤석열 캠프는 종로? 광화문?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은 캠프 사무실로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측근들을 통해 위치나 조건이 적당한 캠프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도 고려 대상이지만, 현재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곳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나 광화문이라는 것. 사무실 성격도 청년층과 접촉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2. 윤석열의 첫 참모는 장예찬?

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88년생 드러머‘ 출신이자 보수 성향의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윤석열 사단의 ’1호 참모‘로 드러났다. 이날 윤 전 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서울 연남동에서 만난 사진을 처음 공개한 것도 장씨였다고 한다. 사진 속 장씨는 윤 전 총장 바로 옆자리에 동석해 있다. 그는 유튜브·페이스북으로 윤 전 총장 소식을 알리면서 “혹시 앞으로 윤 전 총장과 동행하게 된다면 소통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는 향후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에서 ‘대변인’격으로 활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윤 전 총장의 참모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장씨는 앞으로 윤 전 총장의 일부 행사에 동행하며 공보 역할도 하는 일종의 참모 및 스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장씨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음대를 졸업,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을 지냈다. 

3. 캠프 구성案 받은 尹, 정예 10명으로 팀 발족?

같은 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윤 전 총장에게 최근 캠프 조직 구성 초안을 페이퍼 형태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안을 짜는 데 관여한 또 다른 인사는 “예비 대선 캠프 성격을 갖고 있기에 조직 구성상 필요한 업무, 걸맞은 전문 인력 등을 적어 윤 전 총장 쪽에 보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대적으로 캠프를 차리기보다 5명 이내, 아무리 많아 봐야 10명 정도로 팀을 꾸리는 것이 현재 검토하는 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정치인은 “국민의힘 새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정식) 영입 제안을 하지 않겠나. (윤 전 총장의) 고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