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는 '백두산함'을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백두산함(PC-701)은 1949년 10월 17일 해군 장병 및 가족들의 성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구매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이다.
백두산함은 6·25전쟁 발발 당일인 1950년 6월 25일 동해로 긴급출동 명령을 받고 출항, 같은날 오후 8시 12분 대한해협 근해에서 남하하는 북한군 무장 수송선을 발견했다. 북한 무장선은 600여 명의 무장병력을 싣고 이동 중이었다.
다음날 0시 30분께 포격을 시작으로 교전이 시작됐고, 오전 1시 25분에 북한군 무장선을 침몰시킨다. 6·25전쟁에서의 첫 승전이었다.
대한해협해전은 부산항으로 침투하려던 북한군 게릴라 부대를 사전에 격멸함으로써 유엔군의 해상교통로 보호와 부산교두보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해협해전의 승리가 없었다면 국군과 유엔군은 반격할 기회를 갖지 못 했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수도 있다.
이 교전에서 백두산함 승조원 전병익 이등병조와 김창학 삼등병조가 전사했다. 정부에서는 두 전사자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해군에서는 최초의 해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8년 12월 부산 중구 중앙공원 내에 대한해협 전승비를 건립했고, 2010년에 전병익 이등병조와 김창학 삼등병조의 흉상을 설치했다. 또한, 14번째 유도탄고속함을 김창학함, 18번째 유도탄고속함을 전병익함으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