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년 대변인격으로 활동하는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면모에 대해 발언했다. 윤 전 총장의 연남동 방문에 동행한 장 평론가는 외국 음대를 졸업, ‘33세 드러머’ 출신으로 이색적인 이력 덕분에 더욱 주목받은 인물이다.
장 평론가는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전혀 거리낌 없이 연희동의 그 젊은 사람들 많은 거리를 걸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님의 단골 선술집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며 “그런 것을 보면 국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더 이상 잠행이라는 단어는 안 붙여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는 빈도를 높여서 다양한 국민들, 다양한 청년들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나겠다는 그러한 의지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장 평론가는 “제가 페이스북에 썼던 글들이나, 방송에 나와서 했던 이야기들을 여러 경로로 윤석열 전 총장이 ‘보고 있다’ ‘눈여겨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난주에 (윤 전 총장이) 정말 연락이 오셔서 ‘그동안 글이나 영상, 방송하는 것을 잘 보고 있었다. 얼굴 한 번 보자’고 하시더라. 제가 지난주에 만나 뵙고 긴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장 평론가는 “그 대화 끝에 모든 일정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일정에 같이 동행하면서 ‘약간의 공보 역할이나 함께 만나는 역할을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제안을 주셨다”며 “제가 ‘알겠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다.
尹 “우리 사회 여러 영역서 청년이 主演 돼야 한다”
“어제(1일) 윤석열 전 총장님 하신 말씀 중에 ‘골목 상권을 좀 문화적으로 개발하고 띄우는 것은 청년들의 몫이다,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비단 골목 상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청년이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생각을 오랫동안 품어 오신 거 같고요. 그 전에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 만나서 (윤 전 총장이) LH 사태를 이야기했던 것도, 부동산 기득권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가 청년 세대 아니겠습니까? 그동안의 (윤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청년 세대를 위한다, 청년 세대를 위해 무대를 깔아주어야 한다는 그러한 인식들이 저변에 깔려있었던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장 평론가는 “(윤 전 총장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이라며 “(특히) 사회 현상에 대해서. 지금 이렇게 국민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부터 다양한 관심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정책 행보하거나 사람들 만날 때 30분 있다 가고 사진 찍고 가고.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대부분 다 누구를 만나건 3시간 4시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눈앞에 앉은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경청한다, 듣는 자세가 되어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장 평론가는 같은 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연락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스타일이 누구를 통하고 막 격식을 차리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연락해서 만나자, 이렇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남들과의 대화에서도) 본인이 검사 시절에 수사했던 재미있는 일화들을 참 잘 풀어내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尹은 결정 내리면 直進하는 스타일... 빠른 행보에 ‘좌고우면’ 안 해
장 평론가는 “원래 그렇게 사람들이랑 잘 섞이고 소통하고 하는 게 편안한 분이다. 어떻게 보면 검찰총장 사퇴 이후에 사람들을 좀 덜 만났던 게 오히려 불편했던 것”이라며 “길 가다 알아보는 분들이든 국민분들이든 좀 많이 소통의 접점을 늘리겠다, 이런 의지가 엿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제가 봤을 때 결정을 내리면, 숙고 후에 결정을 내리면 좌고우면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직진하는 스타일 같아서 언론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 예를 들면 최근에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만난 게 알려지면 입당설이나 이런 게 퍼지는데 그게 일부 사실이 아니고 오해가 불거진다 해도, 그런 걸 막 크게 염려하거나 미리 계산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요. 저만 봐도 그동안 지켜보셨다고 하지만 금요일에 만나서 대화 나누고 바로 다음 일정에 동행하자, 이렇게 제의하는 걸 보면 한 번 선택을 하면 행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빠르다, 추진력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장 평론가는 윤 전 총장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을 세 가지 키워드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는 “반문(反文), 중도 그리고 청년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