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하남출 교수. 사진=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국내 연구진이 녹차 유래 카테킨 천연 화합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갖고 있음을 규명했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연구팀은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복제와 증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 물질인 'Nsp15'를 분자 표적으로 선정해 이를 저해하는 물질을 천연 화합물에서 탐색했다. 

연구팀은 녹차에 풍부한 천연 화합물인 카테킨 성분이 Nsp15를 특이적이고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발견했다. 카테킨 성분은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로 EGCG를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처리했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 능력이 없어짐을 플라크 감소 중화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0.2 μg/ml 농도의 EGCG를 30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투여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 능력을 100% 억제시켰다. 

연구팀은 "해당 농도는 신선한 녹차에 존재하는 EGCG의 300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녹차의 항코로나바이러스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에서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할 물질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하남출 교수 연구팀(제1저자 홍석호 연구원)이 수행했고, 같은 대학 권용훈 교수가 참여해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그리컬추럴 앤 푸드 케미스트리'(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5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