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초등학교 교사(1~2학년) 등이 맞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로 전격 교체될 예정이다. AZ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석 달 정도로 길어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방역 당국과 교육부는 2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인 30세 이상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1~2학년) 및 돌봄 인력 등 총 11만5000여 명에게 접종할 백신의 종류를 AZ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로 교체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했다. 당초 방역 당국은 이 2분기 우선 접종 대상 교직원들에게 오는 7일부터 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Z 백신을 6월 7~19일 사이 맞으면, 2차 접종은 11~12주 뒤인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된다. 2차 접종 완료 뒤 또다시 2주가 흐른 9월 중순에야 항체가 형성되는 셈이라 초중고 하계 방학 종료 시점(8월 중순)이나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당국은 1·2차 접종 간격이 긴 AZ 대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7월 초에 접종하는 변경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주 정도로 짧아 7월 초에 접종하더라도 7월 말이나 8월 초에 2차 접종을 하고, 8월 중순쯤이면 항체 형성이 가능하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접종 변경 계획을 4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4일로 예정된 각 시도교육감의 AZ백신 접종은 솔선수범 차원에서 백신 종류를 바꾸지 않고 AZ 백신으로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