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를 추진한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녹화한 영상에서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스트라이크는 지난 3월 엘살바도르에서 모바일 결제 앱을 내놨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현재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이 엘살바도르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남미의 대표적인 포퓰리스트 정치인이다. 최근엔 자신에게 반기를 든 대법관과 검찰총장을 축출해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