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 제공

오는 7일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발표된 지 28주년 되는 날이다.

'신경영 선언'은 이 회장이 독일 출장 중이던 1993년 6월 7일 임원들을 불러 모아 "바꾸려면 철저히 다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지시한 것을 이른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경영 선언일에 별다른 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은 매년 신경영 선언을 되새기기 위해 6월 7일을 기념일로 챙겨왔다. 2013년에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학술포럼과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을 포함한 만찬을 여는 등 대대적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 이후부터는 대규모 행사 없이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신경영을 기념해왔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핵심 경영진이 국정농단 사건 등에 연루되며 각종 수사·재판을 받기 시작한 2017년부터 기념 행사가 사라졌다.

이 부회장은 신경영 정신을 계승한 '뉴삼성' 비전을 밝히고 본격적인 '이재용 체제'를 시작하려 했으나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다만 최근 재계 안팎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도 여지를 넓히는 언급을 내놓자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나 가석방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