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좌) 열린민주당 의원과 고(故) 허문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조선일보DB, 연합뉴스TV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1979년 12.12 사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에 빗대고 한동훈 검사장을 5공화국 실세 허화평 당시 청와대 정무1수석이라 칭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반격을 당했다. 한 검사장과 김근식 교수 등에 의해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문공부 차관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 고(故) 허문도씨로 몰린 것이다. 중앙정보부장 비서실장 및 문화공보부 차관 등을 지낸 허씨는 신군부 출신인 허화평·허삼수씨 등과 함께 ‘3(쓰리)허’로 불리며 5공 정권의 실세로 꼽혔다.

한 검사장은 6일 《조선일보》에 “(김 의원의 주장을 보니) 자기들 편을 들지 않는 나를 비롯한 공직자를 얼마나 욕보이고 쫓아내고 싶은지 알겠다. 김 의원이야말로 그들이 그토록 욕했던 허문도씨를 닮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책 내용처럼 말 같지도 않은 (검찰) 쿠데타 소리를 반복하는데, 누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팩트 아닌 허위로 프레임을 짜서 반복해 주장하는 김의겸 의원님. 히틀러의 부하 괴헬스(괴벨스)가 되렵니까?”라며 “지금의 김 의원을 굳이 5공에 비유하자면 허문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피고인이 법무장관, 며칠 전까지 법무차관이 피의자, 검찰총장이 피의자, 중앙지검장이 피고인인데도 그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권력을 향한 수사를 막아내는 방탄검찰단 인사를 강행한 게 오히려 쿠데타”라며 “내몰리고 좌천되고 강등된 윤석열 사단이 오히려 쿠데타 세력에 탄압받는 장태완이다. 이번 쿠데타에서 허화평은, 피의자로 궁지에 몰린 권력비리의 키맨 이광철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