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현충일에 떠오른 단상들’에서 “5.18 광주 유공자처럼 천안함 (폭침) 생존자도 공정하게 유공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어제는 현충일이었다. 며칠 후면 6.10 항쟁 기념일”이라며 “절기로는 망종인데 보리를 베고 모를 심는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춘풍추상(春風秋霜)이 생각났다. 춘풍추상이란 채근담에 나오는 말인데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 같이 하고, 나를 대할 때는 가을 서리 같이 하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6월 현충일과 5월 5.18이 추상춘풍(秋霜春風)한가. 5.18 광주 민주화 유공자처럼 천안함 생존자도 공정하게 유공자가 되어야 한다”며 “천안함 생존자 34명 가운데 23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으로 시달린다고 한다. 고통을 당하는 그들에게 국가유공자증을 수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대통령과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최근에 일어난 공군 부사관 성폭행 사건에 형평을 맞춰야 한다. 그 처리는 ‘춘풍추상’ 하지 말고 ‘추상추상’(秋霜秋霜)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정원을 엊그제 방문해서 5.18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당부했다. 5.18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해야 하듯이, 똑같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 사격으로 사망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누구 말대로 보훈이 안보이고, 안보가 있어야 경제가 있고, 안보가 있어야 민주주의가 숨을 쉴 수가 있다”며 “마치 망종에 보리를 베야 모를 심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망종에 ‘춘풍추상’을 생각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