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水葬)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도대체 뭐가 막말이냐"고 맞섰다.
조씨는 7일 심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에 이같이 밝혔다. 야권 등에서 강한 비판이 나왔으나 사과 대신 반박을 택한 것이다.
조씨는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 격언이 있다"며 "심지어 당시는 한미연합훈련 중이었다. 하지만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조씨는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다. 근데 함장이 책임이 없나"고 했다.
이어 "심지어 감사원조차 25명의 장성 포함 지휘관들에게 수사 및 징계를 요구했고 그 중 12명은 군형법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의뢰 했지만 이명박 정부 군은 그들 전부 무혐의 처분했다"며 "오히려 2년 뒤 그 중 8명을 장성 승진시킨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당시 정부가 뭘 알고 입막음 하려고 덮어준 거 아니냐'는 음모론이 판친다"고 했다.
조씨는 "그 청년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책임! 함장에게 없느냐?"며 "당시 군 수뇌부에 면죄부를 준 이명박 정부와 그 정당 책임 없나"라고 했다. 이어 "(당시 군) 지휘부들에 대한 비판을 접을 생각도, 용서할 생각도 없다"며 "뻔뻔하게도 그들 중 8명이나 2년 뒤 승진으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와 그 정당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씨의 '천안함 수장' 발언 직후 야권에선 즉각적인 비판이 나왔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원일 함장에게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우다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했다.
같은 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저지른 만행에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2차 피해가 아니라 200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