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을 역임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의 나랏빚 증대 등 방만한 재정 운용에 대해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돈잔치 생각만 하다 빚잔치 하지 말고, 고통받는 곳에 잘 써야'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정권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작년 한 해 120조 원에 가까운 빚을 내 놓고, 올해 들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자 문 대통령은 그 돈을 추경에 써야 한다고 앞뒤없이 못부터 박았다"며 "국가재정법상 초과 세수는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원칙은 아예 나 몰라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전반적인 소비 심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 경기 부양은 필요없지만, 코로나로 타격 입은 소상공인 지원 등 아직 나갈 돈이 많다. 그러니 어떤 지출이 어느 만큼 필요한지부터 의논하는 것이 순서"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선거도 다가오는데 돈도 들어왔으니 얼른 전 국민에게 뿌려 표를 사놓자'는 속셈이라면, 역사 앞에 죄짓는 건 정도껏 하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코로나 이전부터도 2018~2020년 3년 연속 예산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의 2배를 초과하는 방만 재정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나라가 만들어진 후 두 번의 경제위기를 거쳐 박근혜 정부까지 쌓은 빚을 모두 통틀어도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에서 늘린 빚만 자그마치 410조다. 두고두고 청년 세대의 어깨를 으스러뜨릴 빚을 이만큼 냈으면 이젠 좀 염치를 챙기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