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外信)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올라브 토클이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國立)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버펄로 떼를 피해 나무 위로 피신한 아프리카 사자. 사진=더선 캡처

어쩌다 이런 꼴이….

무서울 것 없는 사자 신세가 말이 아니었다. 버펄로를 사냥하려다 오히려 위기에 몰려 나무 위로 피신하게 된 것.

지난 8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外信)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올라브 토클이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國立)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진 속에는 사자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린 내려오지도 못하는 애처로운 모습이 담겼다. 나무 주변에는 ‘사자’를 ‘노리는’ 버펄로 떼가 기세등등하게 서 있었다.

외신이 전한 사진작가의 말에 따르면, 최근 다섯 마리의 아프리카 사자가 500마리가 넘는 버펄로 무리를 쫓았다고 한다. 사자들은 몸이 약해 보이는 버펄로를 소리 없이 뒤쫓았는데 도망가던 버펄로 떼가 갑자기 뒤돌아서며 반격하기에 이른 것. 몸집이 큰 버펄로가 선두에 서 사자를 향해 돌진하자 전세가 뒤집혔다고 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졌고, 빠져나가지 못한 사자 1마리는 가까운 나무 위를 도망쳤다. 나무에 매달린 사자는 버펄로 무리가 그곳을 떠날 때까지 한 시간 가량 나무 위에 머물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