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이 대표는 현재 원외(院外) 인사로 올해 36세다. 30대 원외 후보가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 등 거대정당 당수(黨首)가 된 것은 헌정사(憲政史) 초유의 일이다. 한국 정치사상 대이변(大異變)이다. 과거 야권에서 김영삼·김대중 등 젊은 후보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맞서 출마하며 ‘40대 기수론’를 이끈 것처럼, 이 대표의 당선이 현 정치계에 ‘30대 기수론’ 열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과학고등학교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및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들어가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새누리당 비대위원, 혁신위원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 청년부본부장, 최고위원,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거쳐 국민의힘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2016년 총선과 2018년 재보선, 2020년 총선에서 모두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워낙 여당 세가 강한 지역이라 번번이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 청·장년층의 고른 지지를 받아 압도적 기세로 당권(黨權)을 차지했다. 칠전팔기(七顚八起) ‘이준석 신드롬’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뽑힌 야권 당수는 차기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목표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엄정하고 혁신적으로 관리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녔다. ‘30대 기수론’의 주인공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김동연, 최재형 등 막강한 외부 잠룡 영입에 성공하고, 자당(自黨) 출신 주자들의 사기와 기량을 북돋아 주어 드라마틱한 대선 경선을 연출, 끝내 본선까지 승리하여 5년간 진보좌파에 뺏겼던 자유민주주의 체제 정권을 탈환(奪還)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