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해 폭침(爆沈)당한 천안함 함장 최원일씨를 비난한 서울 휘문고등학교 교사에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교사는 12일 본인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라며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욕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고 비속어를 써가며 비난성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보받은 최원일 전 함장은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해당 교사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 교사는 최 전 함장에게 SNS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직접 만나자는 제안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은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사과는 사과고 잘못에 대한 처벌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안함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사람이 서울 소재 자사고의 현직 교사라고 한다. 천안함장을 모독한 교사는 교사 자격이 없다”며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이다. 인격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맞나”라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저 교사는 해군 46명을 바다에 수장시킨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의 김정은과 김영철에 대해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천안함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이 어떻게 다를 수 있나. 죽음의 무게가 어찌 더하고 덜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유 전 의원은 “저런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