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당시 영연방군의 주요 전적지 중 하나인 '후크고지'에 전적기념비를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4일 '후크고지전투 전적기념비 건립추진사업회'(가칭)는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고 "후크고지 전투의 위대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그 일대에는 전적(戰績)을 기리는 아무런 표석도 자취도 없다"며 "후크고지 전투 전적기념비 건립을 목표로 그 추진사업회를 결성하고자 이 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후크고지는 임진강 북단에 있는 해발 200미터 남짓한 능선 고지이다. 지형이 후크(hook)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크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부터 1953년 휴전 직전까지 미군과 영연방군이 중공군과의 4차에 걸친 격전 끝에 고지를 사수해낸 전투로 임진강 북단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백학면, 미산면, 왕징면 일대를 우리 영토로 지켜냈다.
책 '후크고지의 영웅들'을 출판한 타임라인(출판사)의 길도형 대표는 책 발간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12일 후크고지 전투 전적기념비 건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길 대표는 "책 옮긴이를 비롯해 5인이 모임을 갖고 기초적의 협의를 시작했다"며 "1차 협의의 결과로 전적기념비 건립추진사업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그룹은 후크고지 전투와 관련된 의견뿐 아니라 6.25전쟁과 월남전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과 무장공비 소탕 등의 안보, 군사, 보훈, 무기 등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