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조선일보DB

백신 접종 속도전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緩和)되고 있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사·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명령해 눈길이 쏠린다. 

16일 《조선일보》 경제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14일(현지 시각) 자사(自社) 콘퍼런스에서 “식당 가서 식사는 하면서 회사는 왜 못 나오나. 복귀하지 않으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며 “이제 사무실로 돌아올 때”라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콜로라도(미국 대표 휴양지) 같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다. 뉴욕 수준의 월급을 받고 싶으면 이제 뉴욕으로 돌아와서 일하시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직원들에게 7월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원격 근무는 혁신적·협동적·도제식인 우리 일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7월을 기점으로 모든 직원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파고의 찰스 샤프 CEO는 “다른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한다. 회의에 참여하고, 다른 이들의 근무 모습을 보고 배우고, 캐주얼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도 오는 9월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보다는 느슨한 ‘하이브리드’ 체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많다”며 “아마존도 9월 7일부터 직원들이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고, IBM도 9월 초 사무실 출근 계획을 세웠다. 구글은 10월부터 전체 직원의 60%를 일주일에 며칠 회사로 출근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