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6월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靑年特任長官)’ 신설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 재난의 시대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또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저희 민주당은 참패했다. 집값 상승과 조세 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민주당 개혁을 위해선)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은 물론 상임고문단 원로들, 청년들과 소통했다. ‘국민 소통·민심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다”고 자부했다.

송 대표는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달리 현재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국민의 협조에 힘입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신장됐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는 정반대”라고 정권을 견제하는 언론계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40개 조사 대상 국가 중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잘못된 보도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기업이나 특정 업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도 언론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악의적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 미디어 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