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논란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14일 다른 방송에서 "(법안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선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관련 질문에 "차별 부분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 차별에 대해 보수 진영도 확장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에선 동성애와 동성혼이 구분되는 사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혼재돼 있듯, 보수 진영 내에서 이 담론이 기독교 관점이 있는 분도 있고 (관점이) 혼재돼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논의는 진행하되 현재 처리하는 것은 조금 빠르다고 보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민 중 상당수가 아직까지 이 법안에 우려를 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KBS라디오 '열린토론'에선 차별금지법에 대해 "제가 정당 대표가 돼서 개인 입장을 표명하기 굉장히 두렵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이미 상당히 숙성된 논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차별금지법의 범위가 굉장히 포괄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