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교내 토양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생분해 미생물 관련 연구자료. 사진=전남대 제공

16일 전남대학교 공동연구팀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신규 미생물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들을 전남대 교내 토양에서 발견해 흥미를 끌고 있다.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염수진·윤철호 교수팀과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지원석 교수팀은 플라스틱의 한 종인 폴리스티렌을 분해하는 신규 미생물 2종을 발견하고, 이를 분해하는데 처음으로 작용하는 후보 효소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면서 유일 탄소로 섭취할 만한 서식환경이 있을 것이란 가설 아래 전남대 교내 농대 1호관과 생활관 인근 등 4곳의 후미진 곳에서 토양을 채취해 실험에 나섰다고 한다.

폴리스티렌은 스티로폼의 화학용어로, 가공이 쉽고 저렴해 포장재 등으로 널리 쓰이지만,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생분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연구진은 새로운 미생물의 발견이 플라스틱의 생분해와 플라스틱을 재사용 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의 가능성을 열면서, 사회경제적 효과는 물론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하고, 균주 또한 특허 기탁을 마쳤다.

연구 논문은 환경과학 및 공학 분야 저널인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5월 27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염수진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플라스틱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폐플라스틱용품의 생물학적 처리는 물론 더 나아가 이를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