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저도 수시로 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수많은 전문가들이 수년 동안 정부에 촉구했다. 암호화폐 투자가 정상적이고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라며 "선량한 투자자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물론이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내내 마이동풍(馬耳東風)이던 정부는 국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뒤늦게 생색내기로 감독기관만 지정했다. 하지만 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며 "그동안 방치되었던 부작용과 이로 인한 병증은 이미 곪을 대로 곪아버렸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여러 곳에서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그때마다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정부 역할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우리 청년과 서민들이 피멍 드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전 대표는 "정권 말이라고 국민 피해가 유예되는 것이 아니듯이, 정부 당국과 책임자의 뻔한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다음 정권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동안의 게으름과 무책임에 대해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